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체 뿐 아니라 비오이(BOE) 등 중국업체까지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훈풍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1일 장비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2012년 글로벌 불황으로 얼어붙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지난해 기지개를 켠데 이어 올해부터는 본격화될 것"이라며 "국내외 전방산업 현황을 고려하면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분야 설비투자액은 전년대비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이달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세대공장인 충남 아산 'A3라인'에 쓰일 장비를 발주, 설비투자 본격화의 물꼬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대인 6세대(가로·세로 각각 1500㎜·1800㎜) 규격의 기판을 적용한 A3라인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전세계 98%를 점유하는 OLED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전자 (1,296,000원 13000 -1.0%)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 추가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시안 공장에 총 70억달러(약 7조3150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 쓰일 장비를 처음 발주한데 이어 올해 추가 증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중국 쑤저우에 설립한 LCD공장의 추가 증설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비오이, 차이나스타(CSOT), 비전옥스, 트룰리 등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도 OLED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 비전옥스는 지난달 에스엔유 (10,300원 100 -1.0%)프리시젼 등 국내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OLED장비를 발주하기도 했다.
전방산업의 투자확대가 본격화되면 지난해 호실적을 누렸던 관련장비업체들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분야에서는 유진테크 (16,050원 50 -0.3%), 주성엔지니어링 (5,480원 20 -0.4%), 원익IPS, 테스, 국제엘렉트릭, 피에스케이, 한미반도체,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5,050원 70 -1.4%)) 등이, OLED분야에서는 에스에프에이 (40,700원 800 2.0%), AP시스템 (9,630원 20 0.2%), 에스엔유, 참엔지니어링 (1,890원 15 0.8%), 로체시스템즈 (4,030원 65 -1.6%), 아바코, 비아트론, 테라세미콘, 아이씨디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LCD분야에서는 디엠에스(DMS (2,880원 15 0.5%)), 케이씨텍 (5,040원 60 -1.2%), 탑엔지니어링 (4,180원 30 -0.7%), 신성에프에이, 에스티아이, 동아엘텍 (7,120원 50 -0.7%) 등이 수혜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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