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면적 기준 118억1000만제곱인치로 2016년 107억3800만제곱인치보다 9.9% 늘었다. 수익은 87억1000만달러로 2016년 71억1000만달러보다 22.5% 증가했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의 근간이 되는 소재로 컴퓨터와 통신·가전 등을 포함한 거의 모든 전자 기기의 핵심 부품이다. 정밀하게 가공된 얇고 둥근 지름 1~12인치의 디스크로 대부분 반도체 기기나 칩 제작의 기판 재료로 사용된다.
닐 위버 SEMI 실리콘제조업체그룹(SMG) 의장은 "연간 실리콘 출하량이 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SEMI는 지난해 10월 실리콘 웨이퍼 연간 출하량이 2019년까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PC(개인용 컴퓨터)·스마트폰 제조사가 고사양 경쟁을 펴고 IoT(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로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라는 이유다. 반도체는 기술장벽이 높아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리기 어려운 대표적인 첨단 분야로 꼽힌다.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선 일본 신에츠와 섬코가 각각 점유율 27%와 26% 수준으로 시장 1, 2위를 차지한다. 독일 실트로닉스가 13%, 미국 선에디슨이 10%, 한국 SK실트론이 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